분류 전체보기4 왕과 사는 남자 (단종, 엄흥도, 청룡포) 와이프가 보자고 해서 별 기대 없이 따라갔다가, 극장을 나오면서 눈가를 훔쳤습니다. 이런 영화가 아직도 나온다는 게 오히려 놀라웠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의 유배 생활 4개월을 중심으로, 폐위된 왕과 유배지 보수주인 엄흥도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역사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이지만, 스크린 안의 감정은 너무나 실제 같아서 오래 남습니다.단종은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까수양대군이 권력을 빼앗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단종이 어떤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질문이 제대로 와닿았습니다.역사적으로 계유정난(癸酉靖難)이란, 1453년 수양대군이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으킨 정치적 쿠데타를 말합니다. 쉽게 .. 2026. 5. 1. 하트맨 리뷰 (첫사랑 설정, 캐릭터 분석, 관람 추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히트맨 후속작인 줄 알고 클릭했습니다. 권상우 배우가 나온다길래 당연히 그 시리즈겠거니 했는데, 틀어보니 하트맨이더군요. 그런데 이게 웬걸, 문채원 배우까지 나오는 게 아닙니까. 예전부터 워낙 좋아했던 배우라 결국 정주행 했습니다.첫사랑 설정, 20년 만의 재회라는 공식첫사랑 재회 서사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이미 수십 번 반복된 내러티브(narrative)입니다. 여기서 내러티브란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과 구조 자체를 의미하는데, 장르적 공식이 강할수록 관객은 새로움보다 익숙한 감정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 영화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20대에 엮일 뻔했다가 어긋난 두 사람이 중년에 다시 만난다는 설정은 솔직히 새롭다고 보기 어렵습니다.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본 .. 2026. 5. 1. 아바타 불과재 (설리 가족, 바랑 부족, 나비족 세계관) 영화관이 이렇게 꽉 찬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예매 버튼을 누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바타 불과재, 3년 만의 귀환입니다. 전편에서 잃은 아들 네테이얌의 상처를 안고 다시 시작하는 설리 가족의 이야기,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개봉 당일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전편을 못 봤다면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아바타 시리즈를 처음 접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보는 분이라면, 입장하기 전에 세계관을 조금만 정리하고 들어가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저도 와이프와 가면서 "물의 길 내용이 가물가물하다"며 서로 기억을 맞춰봤는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배경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서 당황했거든요.핵심만 짚자면,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원래 지구인 해병 출신입니다.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 2026. 5. 1. 영화 휴민트 리뷰 (액션, 서사, 캐스팅) 액션이 화려하면 스토리는 약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그럴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를 보고 나오면서 그 생각이 좀 흔들렸습니다. 와이프와 나란히 앉아 두 시간을 보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서로 입을 모아 한 말이 "아쉽다"였거든요.기대를 한 몸에 받은 캐스팅, 실제로 보니베를린, 모가디슈로 이어온 류승완 감독이 13년 만에 첩보물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조인성이 대한민국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박정민이 북한 공작원으로 등장하는 구도만으로도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박해준과 신세경까지 가세했으니, 앙상블 캐스팅으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탄탄한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닙니다.앙상블 캐스팅이란 주연 한 명에게 집중하는 것.. 2026.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