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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2

광해 왕이 된 남자 (공감능력, 애민정신, 팩션사극)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된 왕이, 오히려 가장 이상적인 군주상을 보여줬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저는 늦은 밤 방 불을 모두 끄고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 역설이 너무 강렬해서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가고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진짜 왕이 아닌 저잣거리 광대가, 오히려 백성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궁궐에서 몸으로 증명해 보이는 이야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천만 관객을 불러 모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왕의 자격을 묻는 공감능력영화의 핵심 장치는 팩션(Faction) 사극이라는 형식입니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구성한 서사 장르를 의미합니다. 실제 승정원일기에는 광해군 재위 8년, 광해군이 병세를 숨기고 대신 외.. 2026. 5. 31.
어쩔수가없다 (가장의 몰락, 상징, 헤피엔딩) SNS 피드를 넘기다가 별 기대 없이 눌러봤는데 두 시간 넘게 화면에서 눈을 못 뗀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가 딱 그랬습니다. 해피엔딩인 듯 보이지만 막상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가슴 어딘가가 묵직하게 내려앉는 이상한 영화입니다.평범한 가장의 몰락, 어디서부터 시작됐나25년 근속 기술자 유만수(이병헌)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설정은, 솔직히 처음엔 너무 흔한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봤는데, 예상과 달리 영화는 드라마틱한 해고 장면보다 그 이후의 일상을 더 집요하게 파고듭니다.마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면접장을 오가는 만수의 표정이 무너지는 과정은, 직장인이라면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라 더 불편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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