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날 밤,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인터스텔라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웅장하다고만 느꼈던 장면들이 이번에는 물리학적 설정과 함께 다르게 읽혔고, 소파에서 손끝이 차갑게 식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캐스팅이 이 영화를 버티게 한다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매튜 매코너헤이의 연기가 그냥 "잘한다"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그가 딸 머피에게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에서 눈빛만으로 결단과 그리움을 동시에 담아낸다는 게 새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쿠퍼라는 인물이 단순한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땅에 발붙이고 살아온 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작은 디테일들이 쌓여, 그 눈빛에 설득력이 생기는 구조였습니다.앤 해서웨이..
영화관이 이렇게 꽉 찬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예매 버튼을 누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바타 불과재, 3년 만의 귀환입니다. 전편에서 잃은 아들 네테이얌의 상처를 안고 다시 시작하는 설리 가족의 이야기,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개봉 당일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전편을 못 봤다면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아바타 시리즈를 처음 접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보는 분이라면, 입장하기 전에 세계관을 조금만 정리하고 들어가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저도 와이프와 가면서 "물의 길 내용이 가물가물하다"며 서로 기억을 맞춰봤는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배경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서 당황했거든요.핵심만 짚자면,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원래 지구인 해병 출신입니다.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