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영화 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만으로 좋은 재난 영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눈길이 간 부분은 배우들의 이름값보다 재난 앞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가였습니다. 긴박한 기내 상황과 지상에서 벌어지는 착륙 논쟁을 통해 영화는 위기 속 인간의 판단과 책임을 함께 들여다봅니다.이름값만 믿었다가 제가 틀렸습니다 — 캐스팅과 배경재난 영화에서 유명 배우들의 출연은 기대를 높이는 요소이지만, 때로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이야기보다 앞서기도 합니다. 은 네 배우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서로 다른 인물의 시선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송강호가 맡은 인호는 비행기 테러 사건을 추적하는..
재난영화인데 웃기다면 믿어지십니까. 영화 은 서울 한복판 신축빌라가 500미터 아래로 꺼지는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밤 열한 시에 이어폰을 꽂고 혼자 봤는데, 조였다 풀렸다를 반복하다 목이 뻐근해질 지경이었습니다.이웃이라는 관계, 처음엔 그냥 귀찮은 사람 아니었나요내 집 마련에 11년이 걸렸다는 설정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동원(김성균)이 신축빌라 열쇠를 쥐는 첫 장면에서부터 영화는 은근한 불안을 깔아 두는데, 이사 첫날 맞닥뜨린 이웃 만수(차승원)가 그 불안을 코미디로 덮어버립니다.차승원의 완급 조절은 제가 직접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한 마디에 픽 웃음이 새는 그 타이밍,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장면을 끌고 가는 힘이 이 영화 초반부 전체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