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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 (박성웅, 반전캐릭터, 기내액션)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흔히 긴장감 없이 웃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그 편견이 꽤 크게 흔들렸습니다. 평범한 전자제품 수리공이 기내 납치 상황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드는 이야기, 오케이 마담입니다. 퇴근 후 별 기대 없이 소파에 누워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어느 순간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박성웅이라는 배우, 다시 봤습니다일반적으로 액션 배우는 처음부터 강인한 인상을 풍겨야 몰입이 된다고들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오케이 마담에서 박성웅이 연기한 오석환은 낡은 라디오를 고치며 어수룩하게 웃는 수리공으로 등장합니다. 그 손이 기내 통로에서 총을 고쳐 쥐는 순간, 화면 안팎의 온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이 캐..

카테고리 없음 2026. 9. 13. 09:54
아저씨 (캐스팅, 액션연출, 영화후기)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원빈이라는 배우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잘생긴 얼굴로 유명한 배우가 액션을 얼마나 소화하겠냐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스크린이 꺼지고 나서도 한참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2010년 개봉한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꺼내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이 캐스팅, 정말 처음부터 계획된 걸까요?《아저씨》의 주인공 차태식 역은 원래 40대 중년 배우에게 먼저 제안됐다고 합니다. 캐스팅이 어긋나면서 시나리오가 원빈에게 넘어갔고, 대본을 읽은 원빈이 먼저 출연 의사를 밝히면서 지금의 캐스팅이 완성됐습니다. 저는 이 뒷이야기를 나중에야 알았는데, 알고 나니까 오히려 더 신기했습니다. 우연이 만들어낸 최선의 결과처럼 느껴졌거든요.원빈이 맡은 차태식..

카테고리 없음 2026. 8. 20. 09:29
범죄도시2 (악역의 질감, 액션 연출, 시리즈 완성도)

액션 영화에서 악역이 무서우면 영화가 살고, 악역이 밋밋하면 영화 전체가 무너집니다. 범죄도시2는 손석구라는 배우 하나로 그 공식을 다시 증명해냈습니다. 장인어른이 먼저 표를 내밀며 "마동석 나온다는데 안 가면 섭섭하지 않겠냐"고 하셔서 셋이서 극장을 찾았는데,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입니다.악역의 질감 — 강해상은 왜 장첸과 다른가범죄도시 시리즈를 1편부터 장인어른, 동서와 셋이 봐온 터라 이번에도 자리 배치부터 익숙했습니다. 팔걸이에 콜라를 걸고 캐러멜 팝콘을 한 움큼 집어 드는데, 스크린에 손석구의 눈빛이 잡히는 순간 손이 팝콘 봉지 안에서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1편의 악역 장첸이 보여준 건 폭발적인 광기(狂氣)였습니다. 여기서 광기란 감정이 극도로 폭주하는 상태로, 관객이 "언..

카테고리 없음 2026. 8. 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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