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독전을 그냥 틀었습니다. 치킨 박스를 열고 불을 끈 뒤, 자정이 넘은 시간에 OTT 화면 앞에 앉았어요.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나니 치킨을 먹는 것도 잊을 만큼 집중하게 됐습니다. 배우들이 등장할 때마다 시선이 화면에 머물렀어요. 2018년 개봉한 이해영 감독의 독전, 지금 다시 봐도 배우들의 얼굴과 분위기는 여전히 강렬합니다.자정에 치킨이 식는 동안 — 배우 연기 이야기진하림이 화면에 등장하던 순간이 지금도 선합니다. 김주혁은 웃는 건지 아닌지 모를 표정으로 인물의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독전은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뿐 아니라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는 재미도 큰 영화예요.독전은 캐릭터 앙상블 영화입니다. 앙상블(ensemble)이란 여러 배우가 각자의 비중을 가지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범죄 액션물이라고 하면 으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렸는데, 극장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 줄은 몰랐습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왜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마동석 카리스마 — 대사보다 몸이 먼저 말한다자꾸 무릎담요를 만지작거리던 손이 어느 순간 멈췄습니다. 마석도가 골목 어귀로 슬렁슬렁 들어서는 장면이었습니다. 뒷줄 구석 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고 있는 제 자신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은 언제부터인가 화면이 꺼진 채 무릎 위에 방치돼 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카리스마 있는 배우라고 하면 강렬한 눈빛이나 날카로운 대사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마동석은 그 공식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