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1 어쩔수가없다 (가장의 몰락, 상징, 헤피엔딩) SNS 피드를 넘기다가 별 기대 없이 눌러봤는데 두 시간 넘게 화면에서 눈을 못 뗀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가 딱 그랬습니다. 해피엔딩인 듯 보이지만 막상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가슴 어딘가가 묵직하게 내려앉는 이상한 영화입니다.평범한 가장의 몰락, 어디서부터 시작됐나25년 근속 기술자 유만수(이병헌)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설정은, 솔직히 처음엔 너무 흔한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봤는데, 예상과 달리 영화는 드라마틱한 해고 장면보다 그 이후의 일상을 더 집요하게 파고듭니다.마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면접장을 오가는 만수의 표정이 무너지는 과정은, 직장인이라면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라 더 불편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 2026.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