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2 기생충 영화 리뷰 (곱등이 상징, 계급 구조, 인간 본성)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기생충을 보고 나왔을 때, 도심의 빌딩 숲이 완전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오락영화인 줄 알고 팝콘을 들고 들어섰다가, 결국 팝콘을 입에 넣는 것조차 잊은 채 멍하니 스크린만 바라보게 만든 영화. 지금도 그 찌릿하고 불쾌한 잔상이 머릿속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꼽등이와 연가시, 영화가 처음부터 결말을 숨겨둔 방식일반적으로 영화의 복선(伏線)은 관객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야 "아, 그게 그 의미였구나" 하고 알아채는 장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좀 달랐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이미 '이 결말은 피바다로 끝나겠구나' 하는 감각이 왔습니다. 바로 초반에 등장하는 꼽등이 때문입니다.꼽등이는 썩은 사체나 유기물을 먹고.. 2026. 5. 18. 설국열차 리뷰 (계급사회, 구조의 충격, 봉준호)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봉준호 감독 작품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봐왔다고 자부했는데 만큼은 개봉 당시 놓치고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왜 이제 봤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고, 와이프와 영화가 끝난 뒤 한참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와이프도 저와 똑같은 감상이었다고 하더군요. 영화 한 편이 이렇게 오래 머릿속을 맴도는 경험은 흔하지 않았습니다.계급사회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그린 발상계급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작품은 계급 구조를 수직으로 묘사합니다. 위에 있는 자가 아래를 지배하는 피라미드 구조가 일반적이죠. 그런데 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바로 이 계급사회를 수평 구조, 즉 기차의 앞칸과 꼬리칸으로 나눠 표현했다는 점.. 2026.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