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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영화 (곱등이 상징, 계급 구조, 인간 본성)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기생충을 보고 나왔을 때, 도심의 빌딩 숲이 완전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오락영화인 줄 알고 팝콘을 들고 들어섰다가, 결국 팝콘을 입에 넣는 것조차 잊은 채 멍하니 스크린만 바라보게 만든 영화. 지금도 그 찌릿하고 불쾌한 잔상이 머릿속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꼽등이와 연가시, 영화가 처음부터 결말을 숨겨둔 방식일반적으로 영화의 복선(伏線)은 관객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야 "아, 그게 그 의미였구나" 하고 알아채는 장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좀 달랐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이미 '이 결말은 피바다로 끝나겠구나' 하는 감각이 왔습니다. 바로 초반에 등장하는 꼽등이 때문입니다.꼽등이는 썩은 사체나 유기물을 먹고..

카테고리 없음 2026. 5. 18. 11:27
설국열차 (계급사회, 구조의 충격, 봉준호)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봉준호 감독 작품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봐왔다고 자부했는데 만큼은 개봉 당시 놓치고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왜 이제 봤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고, 와이프와 영화가 끝난 뒤 한참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와이프도 저와 똑같은 감상이었다고 하더군요. 영화 한 편이 이렇게 오래 머릿속을 맴도는 경험은 흔하지 않았습니다.계급사회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그린 발상계급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작품은 계급 구조를 수직으로 묘사합니다. 위에 있는 자가 아래를 지배하는 피라미드 구조가 일반적이죠. 그런데 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바로 이 계급사회를 수평 구조, 즉 기차의 앞칸과 꼬리칸으로 나눠 표현했다는 점..

카테고리 없음 2026. 5.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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