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와 염정아, 두 배우가 동시에 화면을 채우는 장면만으로 이미 본전을 뽑는 영화입니다. 처음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켰을 때, 솔직히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습니다. 배우들의 존재감이 서사보다 먼저 말을 거는 영화, 밀수입니다.캐스팅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앙상블 캐스팅(Ensemble Casting)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앙상블 캐스팅이란 주연 한 명이 이야기를 이끌기보다 여러 배우가 각자의 무게로 화면을 함께 채워가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수는 이 앙상블 캐스팅의 교과서에 가까웠습니다.김혜수가 조처자로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등줄기가 반응했습니다. 허름한 옷차림에도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렸고,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이 사람이 판을 쥐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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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5.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