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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2 (케미, 풍자, 뒷맛)

속편이 원작을 넘은 경우가 과연 몇 편이나 될까요. 일반적으로 속편은 전편의 공식을 반복하다 식상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를 보면서 그 공식이 꼭 맞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미란 혼자 감당하던 저주를 김무열과 나눠 짊어지면서, 이 시리즈는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웃음의 밀도와 이야기의 깊이가 꼭 같은 방향을 가리키진 않았습니다.두 배우의 케미가 만든 웃음의 밀도코미디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버디 무비(buddy movie)" 구조가 있습니다. 버디 무비란 성격이나 처지가 다른 두 인물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고 맞춰가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서사 방식을 말합니다. 1편의 라미란이 혼자 저주를 감당하는 구조였다면, 2편은 이 버디 무비의 형식을 가져오면서 웃음..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21:45
악마가 이사왔다 (배우, 줄거리, 총평)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넷플릭스 홈 화면을 멍하니 넘기다가 임윤아 얼굴이 보여서 손가락이 멈췄습니다. 그게 전부였는데, 맥주캔이 비워지고 감자튀김 봉지 바닥에 부스러기만 남을 때까지 화면에서 눈을 못 뗐습니다. 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는 장르 혼합, 그 균형을 이 작품이 어떻게 잡았는지 직접 본 느낌으로 풀어보겠습니다.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 이 조합이 왜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캐스팅 라인업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와 신세대 남자 주인공, 거기에 성동일까지. 세대와 색깔이 너무 달라서 과연 한 화면에서 어울릴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임윤아가 연기하는 선지는 낮과 밤의 얼굴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입니다. 영화 용..

카테고리 없음 2026. 7. 2. 09:16
극한직업 (앙상블, 흥행, 관람 포인트)

1,600만 관객.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빛나는 숫자입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치킨 팔다가 범인 잡는 영화가 그렇게 재밌다고?" 대입이 끝나고 친구들과 반쯤 의심하며 극장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배를 부여잡고 있었습니다.1,600만을 만든 앙상블의 힘영화의 흥행을 단순히 "웃긴 설정 덕분"으로 설명하면 절반밖에 안 맞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건, 이 영화의 진짜 엔진은 배우들 사이의 앙상블(ensemble)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앙상블이란 개별 배우의 독립적인 퍼포먼스가 아닌, 여러 배우가 함께 만들어내는 집단적 호흡을 뜻합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 이 다섯 명이 각자의 캐릭터를 단단히 쥐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대사에 빠짐없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5.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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