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를 꽤 오래 미뤄왔습니다.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라는 수식어가 괜히 무겁게 느껴져서였는데, 막상 틀었다가 라면이 다 불어터지도록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두 주연의 케미부터 전국 각지 사투리를 들고 모인 조연들의 얼굴, 그리고 조선어학회 사건이라는 실제 역사가 어떻게 화면 위에 살아 숨쉬는지, 제가 경험한 그대로 풀어보겠습니다.판수와 정환, 엇갈린 두 사람이 만드는 리듬주말 오후, 딱히 볼 게 없어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큰 기대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침 라면을 올려놓고 소파에 늘어져 있던 참이었는데, 극장 매표원 판수가 조선어학회 사무실로 흘러들어 가는 초반부는 면발을 후루룩 넘기며 낄낄댈 정도로 가벼웠습니다.유해진이 연기하는 판수는 생활인(生活人), 그러니까 별다른 신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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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7.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