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먼저 잠든 걸 확인하고서야 거실 불을 껐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화면을 켜는 순간, 신당의 붉은 조명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그 뒤로 두 시간 가까이 리모컨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2015년 '검은 사제들'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세계관, 거기에 송혜교와 전여빈이라는 조합.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는데, 다 보고 나서는 그 걱정이 조금 무색해졌습니다.처음 화면을 켰을 때, 이 조합이 맞을까 싶었습니다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더 글로리'로 복귀 신호탄을 쏜 송혜교가 하필 오컬트 장르를 선택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제 첫 반응은 "어울릴까?"였으니까요. 그런데 유니아 수녀로 분한 그의 첫 등장 장면을 보자마자 그 의문이 싹 사라졌습니다. 대사로 캐릭터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문 입매, 한..
영화 리뷰
2026. 9. 18.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