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1만 명이 극장을 찾은 영화가 10년 가까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카타르시스를 건넨다면, 그건 단순한 흥행작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개봉 당시를 흘려보내고 뒤늦게 유플러스 모바일TV 화면으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서도 명동 격투 장면에서 어깨가 먼저 움츠러들었습니다. 황정민과 유아인이 만들어낸 계급 갈등의 충돌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완성됐는지, 그날 밤 이불 속에서 확인했습니다.황정민 연기, 능청이 무기가 되는 순간흔히 형사 캐릭터라 하면 강하고 과묵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서도철은 그 공식을 정면으로 비틀어놓습니다. 황정민이 구현한 이 인물의 핵심은 '능청스러운 집요함'인데, 여기서 능청스러움이란 단순히 웃긴다는 뜻이 아니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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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7. 15:59